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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mis AI가 요약한 글
- 싱싱한 쌈 야채에 밥과 고기를 넣어 먹는 쌈 문화는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한번 맛을 보면 쌈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 특히 직접 텃밭에서 상추를 키워 먹는 것은 단순히 식재료를 얻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 상추를 키우는 과정은 태양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흡수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자연의 순환을 경험하며, 농사의 본질을 깨닫게 해준다.
건강 밥상이라고 하면 곧 연상되는 야채쌈.
여러가지 싱싱하고 연한 쌈 야채들에 밥이랑 고기랑 넣고 한입 가득 우물우물 먹는 맛이란!
시드니에서 집으로 초대해 같이 식사하곤 했던 친구들은 쌈 메뉴에 적응될 때까지는 내심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포크로 집고, 나이프로 작게 잘라 한 입 크기로만 식사하던 이들에게 주먹만한 쌈을 한 입에 먹으란 건 좀 너무했나? ㅋㅋㅋ
무슨 일이든 처음이 어려운 법.
이후에는 마트에서 어쩌다 상추가 보이면 즉시 사서 집에서도 쌈장을 넣어 싸먹는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드디어 시골집으로 이사오면서 텃밭에 무슨 야채를 키워볼까 즐거운 고민을 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뭐니뭐니해도 상추다.
아무렴 다른 건 못 심어도 상추는 꼭 심어야지.
농사를 글로 배워 씨뿌려 심은 내 텃밭 애기 상추들.
초짜가 씨뿌렸어도 자라네요 @.@
수확의 즐거움 :D
아침마다 물 주고, 잡초 뽑아주고, 가끔 비료도 챙겨주고, 솎아내고...
혹자는 사먹는게 더 싸다고 하지만 이게 어디 자본 논리로만 할 이야기랍니까?!
칼 세이건은 <<COSMOS>>에서 이렇게 말했죠.
식물은 태양의 빛을 받아서 빛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변화시킨다. 따지고 보면 모든 동물은 식물에 기생하여 사는 존재이다. 농사가 무엇인가? 태양 광선을 조직적으로 추수하는 방법에 다름이 아니다.
즉, 나는 지금 상추를 키움으로써 태양 광선을 추수해 먹고 있는 중이란 말입니다. 하하하
태양 광선으로 더욱 풍요로워진 술자리 :P